닷새만야. 생화. 생화. 생화. 생화를 찾아 헤맨 생화가 닷새 만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었다. 찢긴 윗옷이 헤져 교복을 다려 입고 절룩이는 다리를 끌고 가서 학교 후문을 기웃거렸다. 방학식을 하고 나흗날 지난 학교에 으슥한 창들은 교무실로 추정되는 층만 띄엄띄엄 불이 들어가 있었다.

어제께 세 시, 심근경색으로 활동을 멈춘 선생이 생활기록부를 관리했던 교무실만 넝쿨이 어지러이 가려 후문서 뛰어올라도 내부 구조는 짐작가기 어려웠다. 제자리에서 다친 다리로 뛰기만 하니 정신이 어찔했다.

제자는 갚지 않아도 용서되는 거란다.

식비를 선뜻 내밀어 준 은사님. 이상은 이성을 뛰어넘을 수 없었다. 고것이 증명되자 흠 없이 완전한 하룻날, 심부는 은사님의 영혼을 가져갔다.

생화는 가진 돈을 털어내 신을 사와 신었다. 검은 신들 사이 희고 진흙 묻은 생화가 달리는 버스를 향해서 멀리뛰기를 한다. 하나, 둘. 셋― 넷. 운전기사가 울리는 경적이 시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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