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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못질에 올가미를

네가 꿇으라면 꿇는다고 해놓고
무릎을 굽히지 않는 네 뻔뻔함이 좋았다

걱정했어
네가 죽었을까봐
만나게 되면 사과하려고 네 이름하고
반 번호랑 책상 자리를 잊지 않았어
용서해줄래?

열두 계절이 열두 번 바뀌고
벽면에 박힌 못이 기울었다
죄책감을 덜고 새사람이 되게 하라고
말뿐인 속죄를 네 입술이 빌어서
과거로 돌아가 네가 낸 못질에 보증을 섰다

빛더미를 주지 그랬어
불어난 빚줄기에 허덕일 사람은 나잖니
죄를 늦게 깨친 죄인이 후회를 했대도
기억이 면죄부가 될 순 없어
네가 잘못을 저지른 시간
네 탓에 상처받아온 시간을
너 혼자 뉘우쳤대도 그 고통을 너는 알 리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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