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으로 건너뛰기

2018 8 9

우울 일기

죽고 싶어요. 죽고 싶은 마음이 나쁜 건가요? 우울하면 죽고 싶은 게 당연해요. 아프잖아요. 눈에는 보이지 않는 병에 걸렸잖아요. 나는 무기력해요. 사는 게 지치고 매일 죽고 싶어요. 정신과 의사 선생님은 나보고 노력을 하래요. 더 노력하래요. 가정폭력을 신고하긴 늦었고 알아서 노력해보래요. 독립을 위한 노력을요. 네, 알바를 하란 거겠죠. 그게 가장 현실적인 모범 답안이에요. 알바를 해서 가정을 떠날 돈을 모으고 그리고 나는 아파요.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선생님.
노력 안 하면 평생 휘둘리고 살아요. 그러고 살고 싶어요? 아니요, 선생님. 혼자서 아등바등 살아남았는데 여기가 끝이에요. 제가 무슨 노력을 해요. 부정에 반대되는 사고를 들이부어도 죽고 싶은 마음은 언제고 들어요. 길을 걷다가도 승강기 버튼을 누르다가도 추락하고 싶어져요. 선생님은 모르시죠? 이해 못 할 거예요. 나는 혼자 235개월의 달력을 넘겨왔어요. 나 혼자. 그런데 앞으로 쭉 혼자 노력하고 있으라는 말씀이세요. 못하겠어. 못하겠어요. 싫어요. 쉬고 싶어요.

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

댓글

댓글을 사용하지 않는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