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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몸과 마음에 떠오른 가시를
몇 번이고 몇 번이고 해치운다
이 사람 저 사람의 맘을 먹어
사연을 이어붙인 괭이를 들고
벌레는 괭이질을 멈추지 않는다
움찔움찔 썰려나간 심신이
외로움 타는 사지에
달려드는 것을 얼러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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