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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빛 안정제

눈물을 환영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슬퍼서 우는 눈물
좋아서 우는 눈물
눈물은 슬픈 걸까 슬퍼지는 걸까
슬픈 것을 사람은 꺼려할까
꺼려한다면 행복한 걸까
일부러 안 웃을 때 슬픔이 치미는 것은
살점이 스러지는 신호탄일까

서은은 목 놓아 울었다
죽은 아버지의 눈
서은을 보고 숙덕거리는 이웃 부부의 눈
서은이 거울에 비친 여자를 바라보는 눈
서은은 눈을 보며 눈물을 참았고 눈물을 흘려보냈다

왜 그렇게 살아요
기자가 그녀에게 질문했다
살이 얼어붙는 추위가 세상을 점령하고
사람들도 세상을 따라 추위를 제창했다
완연한 겨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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