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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꼭꼭 삼키는 일은 이승에서 영혼이 살아남는 일. 반드시, 반드시 살아남지 못하는 일. 사람은 쉽게 죽지 않고 어렵게 죽는다. 우리는 의지 없이 달궈진 불꽃을 떼어다 무엇을 했더라. 탄생을 기뻐하라고 했나. 탄생을 축복하기 위하여 기름진 축하로 시야를 덮었나. 아무도 바라지 않고 부모의 기대를 저버린 탄생은 불행하다고 가르쳤나. 빛이 전멸한 길을, 그대여 바라건대 죽지 말고 살아남으라 했다.


⁰) 새들의 그림자가 어른어른 내다보이는 막다른 골목 집에 나는 살고 있어.

장래희망이 범죄자인 아이는 없었다. 죄는 나쁜 것이고 나쁜 행보는 유리컵에 흠이 남으니 전교생이 선과 악의 경계가 뒤얽혀 있었다. 다투면서 크는 거야 원래 애들은 다쳐가며 성숙해지는 거야. 해도 되는 행동에 나서는 아이는 점점 사라지고, 모두들 죄인을 장래하지 않았다. 장난으로 모든 게 용서되고 어제의 무서운 기억이 마법처럼 과거가 되는 완벽한 디스토피아. —선생님. 어째서 사람의 육신으로 제 눈물을 저울질하시나요.— 범죄자의 파라다이스에서 어렵게 살아남아 쉽게 죽은 시인을 꿈꾼다. —시인과 신은 별반 다르지 않아요. 시인을 빠르게 발음해보세요. 내가 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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