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었고 그녀가 죽는다.
어제와 다를 바 없이 고통스러운 밤이었다.
살아있는 자의 온기가 있었더라면
팔을 벌려 안아봤을 것을
기껏해야 보잘 것 없는 저승사자가, 신의 허락 없이 무얼 할 수 있을까.

그녀가 없는 첫날밤.
시인이 죽은 길 위에 가느다란 벚꽃이 핀다.
스물의 생을 태워 고달픈 시간을 오른 시인이여.
내가 들려줄 아름다운 시는 너와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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