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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렌의 기도문

소년의 심장이 떤다
바다는 차갑게 얼어붙는다
올해도 바다가 언다
끝없는 바다에 끝없는 얼음
살얼음을 깨부수며 소년은 바다에 보이는 하늘을 깊숙이 바라본다

소년이 히― 웃었다
이루지 못할 꿈을 꾸었던가 아득히 이루었는가
그 꿈은 없다 이제 없는 꿈을, 그 꿈은
물에서 거품으로 분해될 것이다

물속은 발버둥 칠수록 야심을 낳았고
수가 줄어들면 사방의 거품이 입술을 끌어 내렸다
소년은 바닷물에 잠겨 들어간다
사라진 소년은 침묵을 지켰다 아무도 듣지 않는 맹세 같은 것을
세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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